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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매수 전 확인할 5가지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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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매수 전 확인할 5가지 숫자

요즘 알트코인 이야기가 다시 많아졌다. 텔레그램 방에서는 이미 늦었다는 말과 아직 초입이라는 말이 동시에 돈다. 7년 동안 거래소 호가창과 온체인 데이터를 같이 보면서 느낀 건 하나다. 알트코인은 분위기로 사면 오래 버티기 어렵고, 숫자로 걸러야 손실 구간에서 판단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더 크게 오르는 구간은 분명 있다. 그런데 그만큼 유동성이 얇고, 락업 해제나 거래소 이슈 하나로 20~40%가 빠지는 경우도 흔하다. 그래서 저는 알트코인을 볼 때 먼저 상승 가능성보다 빠질 때 어디까지 열려 있는지를 본다.

1. 거래량 증가가 가격 상승보다 먼저 나왔는지

알트코인에서 가장 먼저 보는 숫자는 거래량이다. 가격이 30% 올랐는데 거래량이 평소 대비 1.2배 수준이면 저는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반대로 가격은 5~10%만 움직였는데 거래량이 3배 이상 늘면 관심 리스트에 넣는다. 큰 손이 먼저 포지션을 만드는 구간은 가격보다 체결량에 흔적이 남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00만 달러 수준이던 코인이 갑자기 4,000만 달러 이상 거래되기 시작했는데 가격 변동은 제한적이라면, 매집인지 물량 넘기기인지 구분해야 한다. 이때 캔들만 보면 애매하다. 거래소별 거래량 분포를 같이 봐야 한다. 특정 한 거래소에서만 거래량이 터졌다면 이벤트성 펌핑일 수 있고, 여러 거래소에서 동시에 늘었다면 수급 변화일 가능성이 높다.

2. 비트코인 대비 강한지 따로 봐야 한다

알트코인이 원화나 달러 기준으로 올랐다고 해서 강한 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 비트코인이 10% 오르는 동안 어떤 알트코인이 8% 올랐다면 겉으로는 상승이지만 실제로는 약한 움직임이다. 저는 알트코인을 볼 때 항상 BTC 페어 기준 차트를 같이 본다.

2017년, 2021년 사이클에서도 진짜 강한 알트코인은 공통점이 있었다. 비트코인이 횡보할 때 먼저 신고가를 만들거나, 비트코인이 조정받을 때 덜 빠졌다. 특히 비트코인 조정일에 -3% 안쪽으로 버티는 알트코인은 다음 반등장에서 자금이 다시 붙을 확률이 높았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2% 빠질 때 알트코인이 12% 빠진다면 그 코인은 아직 시장이 믿고 사는 자산이 아니다.

  • BTC 기준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지 확인
  • 비트코인 하락일에 낙폭이 시장 평균보다 작은지 확인
  • 상승일보다 조정일의 방어력이 더 중요한지 확인

3. 거래소 유입량은 단기 리스크 신호다

온체인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코인이라면 거래소 유입량을 반드시 본다. 개인 지갑이나 재단 지갑에서 거래소로 물량이 이동한다는 건 당장 매도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물론 모든 입금이 바로 매도는 아니다. 하지만 알트코인은 호가가 얇아서 거래소 유입만으로도 시장 심리가 급하게 식는다.

제가 조심하는 패턴은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뒤 대량 입금이 따라오는 경우다. 예를 들어 2주 동안 80% 오른 코인에서 상위 지갑 물량의 3~5%가 거래소로 이동하면, 단기 고점 가능성을 열어둔다. 특히 파생상품 미결제약정까지 급증해 있으면 위험하다. 현물 매도와 선물 롱 청산이 겹치면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다.

반대로 거래소 잔고가 꾸준히 줄고, 스테이킹이나 장기 보유 지갑으로 물량이 이동하는 흐름은 긍정적으로 본다. 다만 이것도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뒤라면 늦다. 좋은 데이터도 진입 가격이 나쁘면 손실을 막아주지 못한다.

4. 락업 해제와 토큰 물량표를 무시하면 안 된다

알트코인에서 토큰 언락은 생각보다 큰 변수다. 시가총액이 10억 달러라고 해도 실제 유통량이 전체 발행량의 15%뿐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남은 85%가 언제, 누구에게, 어떤 속도로 풀리는지 봐야 한다. 이걸 보지 않고 차트만 보고 들어가면 좋은 프로젝트를 비싼 가격에 사는 일이 생긴다.

특히 벤처캐피털, 팀, 초기 투자자 물량이 한 번에 풀리는 달은 조심한다. 시장이 좋을 때는 언락 물량을 흡수하기도 하지만, 거래량이 줄어든 장에서는 작은 매도도 가격을 크게 흔든다. 저는 보통 30일 안에 유통량 대비 2% 이상 물량이 풀리는 코인은 진입 비중을 낮춘다. 5% 이상이면 차트가 좋아 보여도 다시 계산한다.

  • 유통량 대비 월간 언락 비율
  • 언락 대상이 팀인지 투자자인지 생태계 보상인지
  • 최근 30일 평균 거래대금으로 흡수 가능한 물량인지

5. 과열 구간에서는 펀딩비와 미결제약정을 같이 본다

알트코인 급등장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게 파생시장이다. 현물 가격이 오르는 건 좋은데, 선물 미결제약정이 동시에 과하게 커지고 펀딩비가 높아지면 상승이 아니라 레버리지 쏠림일 수 있다. 이 구간에서는 호재가 나와도 가격이 안 오르고, 작은 악재에도 급락이 나온다.

예를 들어 펀딩비가 8시간 기준 0.05%를 넘고, 미결제약정이 며칠 만에 50% 이상 늘었는데 현물 거래량은 따라오지 않는다면 저는 신규 진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미 많은 사람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사람이 몰린 쪽을 편하게 태워주지 않는다.

반대로 가격이 횡보하는데 미결제약정이 줄고, 펀딩비가 중립으로 돌아오면 다시 볼 만하다. 과열이 식은 뒤에도 가격이 버티면 진짜 수요가 남아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알트코인은 많이 오른 코인을 찾는 게임이 아니라, 많이 올랐는데도 아직 매도 압력이 제한적인 코인을 찾는 게임에 가깝다.

알트코인 비중은 숫자로 제한하는 편이 낫다

알트코인은 잘 맞으면 수익률이 크다. 솔직히 이 맛 때문에 시장 참여자가 계속 들어온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전체를 알트코인으로 채우는 건 다른 문제다. 저는 강세장에서도 알트코인 비중을 계좌의 일정 범위 안에 묶어둔다. 보통 시장이 애매하면 20~30%, 확실히 강한 구간이라도 50%를 넘기는 경우는 드물다.

손절 기준도 미리 숫자로 잡는다. 단순히 -10% 손절 같은 방식보다, 거래량이 죽었는지, BTC 페어가 깨졌는지, 거래소 유입이 늘었는지 같이 본다. 가격 손실은 결과이고, 수급 악화는 원인에 가깝다. 원인이 꺾였는데 희망으로 버티면 계좌가 먼저 지친다.

알트코인은 늘 기회처럼 보인다. 그런데 진짜 기회는 차트가 예쁜 순간보다 리스크가 숫자로 계산되는 순간에 더 자주 온다. 가격이 올라서 사고 싶은 마음이 들 때일수록 거래량, BTC 페어, 거래소 유입, 언락 일정, 펀딩비를 순서대로 확인한다. 이 다섯 가지를 통과하지 못하면 저는 그냥 보낸다. 못 먹은 상승보다 잘못 탄 하락이 훨씬 오래 남는다.

알트코인 매수 전 확인할 5가지 숫자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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