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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선물 시작 전 확인할 5가지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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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선물 시작 전 확인할 5가지 숫자

1. 레버리지보다 먼저 보는 건 변동성이다

요즘 코인선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다시 많아졌다. 비트코인이 하루에 3~5%만 움직여도 10배 레버리지를 쓰면 계좌는 30~50%씩 흔들린다. 차트만 보면 짧은 캔들 몇 개처럼 보이지만, 실제 포지션에서는 손절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증거금이 줄어드는 속도가 다르다.

저는 선물 포지션을 잡기 전에 최근 7일 평균 변동폭을 먼저 본다. 예를 들어 BTC가 7일 동안 하루 평균 2.8% 움직였고, 특정 알트가 8.5% 움직였다면 같은 5배 레버리지라도 체감 리스크는 완전히 다르다. 알트 5배는 BTC 15배 이상처럼 움직이는 날도 흔하다.

코인선물에서 초보가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은 레버리지가 수익률만 키운다고 보는 것이다. 사실 레버리지는 판단 시간을 줄인다. 20배 포지션은 진입가에서 5%만 반대로 가도 사실상 계좌가 버티기 어렵다. 그래서 레버리지를 정하기 전에 이 코인이 평소에 몇 퍼센트씩 흔들리는지 숫자로 봐야 한다.

2. 펀딩비는 방향보다 과열을 보여준다

펀딩비는 코인선물 시장에서 꽤 쓸 만한 온도계다. 양수면 롱이 숏에게 비용을 내고, 음수면 숏이 롱에게 비용을 낸다. 단순히 펀딩비가 양수라고 숏, 음수라고 롱을 잡으면 너무 거칠다. 중요한 건 평소 대비 얼마나 튀었는지다.

BTC 기준으로 펀딩비가 8시간마다 0.01% 수준이면 시장이 크게 과열됐다고 보긴 어렵다. 그런데 0.05%, 0.08% 이상이 여러 번 반복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롱 포지션이 몰렸고, 가격이 더 오르려면 신규 매수세가 계속 들어와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 현물 거래량이 같이 늘지 않으면 선물만 달아오른 상태일 수 있다.

반대로 급락장에서 펀딩비가 깊은 음수로 내려가면 숏이 지나치게 crowded된 구간이 나온다. 2021년 5월, 2022년 FTX 붕괴 이후, 2024년 일부 알트 급락 구간에서도 이런 장면이 반복됐다. 공포가 맞을 때도 있지만, 숏이 너무 많이 쌓이면 작은 반등에도 강제 청산이 연쇄로 붙는다.

3.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은 같이 봐야 한다

미결제약정, OI는 아직 닫히지 않은 선물 포지션 규모다. 가격이 오르는데 OI도 같이 늘면 신규 포지션이 계속 들어오는 흐름이다. 그런데 거래량이 줄면서 OI만 늘면 조심해야 한다. 얇은 호가 위에 포지션만 쌓이는 구조라서 한 방향으로 밀릴 때 속도가 빨라진다.

제가 보는 기본 조합은 간단하다.

  • 가격 상승 + 거래량 증가 + OI 증가: 추세 지속 가능성이 비교적 높음
  • 가격 상승 + 거래량 감소 + OI 급증: 레버리지 쏠림 의심
  • 가격 하락 + OI 감소: 기존 포지션 청산 또는 이탈
  • 가격 횡보 + OI 증가: 큰 변동성 전 대기 구간 가능성

특히 알트 코인선물은 OI가 시가총액 대비 과하게 커지는 순간이 있다. 현물 유동성은 얇은데 선물 포지션만 커지면 세력의 방향성보다 청산 맵이 더 중요해진다. 이때는 지지선, 저항선보다 어느 가격대에 청산 물량이 몰려 있는지를 보는 편이 낫다.

4. 거래소 유입량은 매도 압력의 단서다

온체인 데이터를 같이 보는 이유는 거래소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장기 보유 지갑에서 거래소로 코인이 대량 이동하면 바로 매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담보 이동, 내부 지갑 이동, OTC 준비일 수도 있다. 그래도 대형 지갑의 거래소 입금은 무시할 숫자가 아니다.

예를 들어 BTC가 저항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거래소 순유입이 며칠째 늘어난다면 저는 롱 비중을 줄인다. 반대로 급락 이후 거래소 보유량이 줄고,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늘면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신호로 본다. 선물 차트만 보면 같은 캔들이지만 온체인 흐름을 붙이면 해석이 달라진다.

코인선물은 만기 없는 무기한 계약이 많아서 포지션 유지가 쉬워 보인다. 그런데 실제 가격을 움직이는 건 현물 유동성과 강제 청산이 섞인 흐름이다. 선물 OI가 늘고, 거래소 현물 유입도 늘고, 펀딩비까지 과열이면 롱 포지션은 기대수익보다 손실 속도를 먼저 계산해야 한다.

5. 손절가는 감정이 아니라 계좌 기준으로 잡는다

많은 사람이 진입가는 열심히 찾는데 손절가는 대충 잡는다. 코인선물에서는 이게 가장 비싼 실수다. 저는 한 번의 거래에서 계좌의 0.5~1.5% 이상을 잃지 않는 범위로 포지션 크기를 먼저 계산한다. 예를 들어 계좌가 1,000만 원이고 거래당 허용 손실을 1%로 잡으면 손실 한도는 10만 원이다.

진입가와 손절가 차이가 2%라면 5배 레버리지 기준 포지션 명목 규모를 무리하게 키우면 안 된다. 손절폭이 넓은 자리에서는 수량을 줄이고, 손절폭이 짧은 자리에서는 수량을 조금 늘릴 수 있다. 순서가 중요하다. 레버리지를 먼저 고르고 손절을 맞추는 게 아니라, 손절폭과 허용 손실을 보고 수량이 나와야 한다.

제가 실제로 피하는 자리

  • 펀딩비가 급등했는데 현물 거래량이 따라오지 않는 구간
  • OI가 고점권에서 빠르게 늘고 가격은 횡보하는 구간
  • 거래소 순유입이 늘어나는 저항선 근처 롱
  • 손절폭이 애매해서 물타기를 전제로 들어가는 거래

솔직히 코인선물은 잘 맞추면 수익률이 빠르다. 다만 빠른 수익률만 보고 들어가면 손실도 같은 속도로 온다. 7년 동안 시장을 보면서 느낀 건, 오래 살아남는 사람은 방향을 매번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틀렸을 때 계좌가 작게 다치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숫자를 먼저 보면 흥분이 조금 줄고, 그 차이가 다음 거래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코인선물 시작 전 확인할 5가지 숫자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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